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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국채가, 물가 잠잠·미 국무장관 교체 상승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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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3.14  0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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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물가가 예상한 수준인 데다 미 국무장관이 교체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져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낮은 2.848%에서 거래됐다.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 하락한 2.262%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내린 3.101%에서 거래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시장 예상 수준인 2월 소비자물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미 국무장관이 교체됐다는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2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입찰이 예상보다 잘 소화돼 올랐다.

    금리 전략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더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한 세력들이 물가 발표 후 국채 매수에 나선 것 같다며 하지만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어 국채가 상승도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2월 소비자물가에서 기저 물가가 계속 오르는 점이 확인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로버트 카비치 경제학자는 "예상된 수준으로 나온 2월 소비자물가는 시장이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대를 많이 높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근원 물가의 일부 상승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 발표 뒤에 모두가 물가가 더 오르길 고대했지만 나타나지 못했다"며 "세계 무역 환경에 대한 도전적 환경과 시장 변동성 확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 네 차례 인상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점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뉴욕증시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에 엎치락뒤치락한 것도 국채가 상승 압력이 됐다.

    RBC는 틸러슨 장관의 교체 결정은 이란 핵 협정과 유가 시장에 영향을 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정에 여러 차례 경고했고, 폼페이오 국장은 훨씬 더 매파적이라고 진단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금값이 올랐다.

    이날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올랐다.

    미 노동부는 반올림하지 않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50% 올랐다고 발표했다. 1월은 0.53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지만 시장 예상치 2.3% 상승에는 못 미친다. 1월에는 2.1%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82% 상승했고, 1월에는 2005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349%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3개월째 같았다. 애널리스트들은 1.9% 상승을 예상했다.

    노동부는 또 2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실질 임금은 변동이 없었고,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아이어스 선임 경제학자는 "2월 소비자물가는 3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의 전망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며 "물가 압력이 특정 하부 항목에 구축되는 증거가 있지만, 연율 상승률은 물가가 크게 오른다는 점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언의 로버트 프릭 경제학자는 물가는 "2월 CPI와 함께 경고음이 안 들리는 지대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경제학자는 "2월 물가는 1월 수치에서 유추된 대로 연준 위원들에게 물가가 너무 차지도 않고 너무 뜨겁지도 않다는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BNY 멜론은 2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가 모두 소폭 올라, 물가 공포가 완화됐다며 연준은 다음 주 FOMC에서 과도하게 공격적일 필요가 없다고 내다봤다.

    리전 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경제학자는 2월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좋지만,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는 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사람들의 슬로건이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의 푸자 스리람 경제학자는 "신차나 중고차 모두 예상대로 디플레이션 영역으로 돌아갔다"며 "지난해 허리케인 후의 자동차 수요 급증은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2월 소비자물가에서 신차 가격도 0.5% 내렸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이며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씨티뱅크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경제학자는 "2월 소비자물가는 의류 가격이 크게 뛰었지만 부진했다"며 "기저 물가가 실제로 오르지 않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강화해준다"고 진단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3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돼 오전에 줄였던 오름폭을 다시 높였다.

    뉴욕증시는 틸러슨 장관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과 기술주 약세로 하락했다.

    미 재무부는 130억 달러어치의 30년 만기 국채를 연 3.109%에서 발행했다.

    포괄적인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38배, 해외 중앙은행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57.9%를 보였다. 직접 낙찰률은 14.8%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강한 수요 덕분에 낙찰 금리가 시장 기대 수준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 경영자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의 경기 낙관론을 보였다며 현재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6.9에서 107.6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45년 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다.

    또 미 대기업 CEO 137명을 상대로 시행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문조사 결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가 2.8%로 제시됐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2.5%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며 설문조사가 실행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7일부터 2월 26일까지 이루어져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 제품 관세 내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조슈아 볼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 발표는 지금까지의 훌륭한 경제 흐름을 뒤엎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619%에서 움직였다. 전장은 0.631%였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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