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올해 여름 이후에 인상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중앙은행 집행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예금금리(the sight deposit rate)를 역대 최저인 0.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수준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그대로다.

그러나 이사회는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을 뒤따를 것이라며 경기 개선과 해외 금리 인상, 국내 수요 증가 등의 전망으로 올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이스테인 올센 중앙은행 총재는 "노르웨이 경제의 전망은 정책금리를 곧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이르면 9월에 인상되고, 2021년 말까지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ING 은행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유럽의 신중한 중앙은행들보다 매파적이 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르웨이 경제에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한다면 추가 긴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진단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이는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빠른 것이다. 현재 시장은 2019년 전에는 ECB가 금리를 높이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센 총재는 지난해 12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는 올해 말에 인상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6%로 올려 잡았다. 이는 지난해 1.8%에 비해 큰 폭 성장이다.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 호조여서, '아웃풋 갭'이 좁혀지고 있다"며 "기저 물가는 낮지만, 설비가동률의 상승이 아마 물가와 임금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결정 후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유로-크로네 환율은 9.4980으로 0.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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