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로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진정 국면 양상을 보였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마포구(0.68%), 동대문구(0.40%) 등 강북권은 상승폭이 컸지만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고 재건축 이주 시기까지 늦춰지며 규제 대상 단지들이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집주인들의 가격 짬짜미와 매도 호가 상승에 따른 가격 피로감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줄었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재건축 아파트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공급면적 42㎡는 3천만원 내렸고 강동 둔촌주공2단지는 매수 문의가 줄며 1천만~1천500만원 하락했다.





<출처:부동산114>

재건축 아파트는 전세가격도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이 2주째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송파구(-0.10%), 강남구(-0.06%), 마포구(-0.04%), 동작구(-0.02%) 등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송파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천만~2천500만원 하락했고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1차 5천만원, 구현대7차가 2천500만~5천만원 내렸다.

위례(-0.39%), 동탄(-0.26%) 등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신도시 전세가격은 0.09% 하락해 낙폭이 커졌다.





<출처: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오는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시범 적용되면 소득 수준이 낮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부담이 커져 매수 동력은 낮아질 전망"이라며 "다음 달 시행되는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피하려는 막바지 물량과 거치기간 종료 후 대출 원금 상환이 도래한 매도자들의 처분 매물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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