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지난 2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감소했으나 주택재고는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미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6% 줄어든 연율 61만8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전망치는 4.6% 늘어난 62만 채였다.

신규주택판매는 일 년 전보다 0.5% 늘었다. 신규 주택판매 속도는 2007~2009년 금융위기 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전체 신규주택판매는 전년 대비 8.3% 늘어는 60만8천 채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이지만 금융위기와 침체 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

2월 신규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오른 32만6천800 달러를 기록했다.

2월 신규 주택재고는 5.9개월 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이며 1년 전의 5.1개월치를 웃돈 것이다.

1월 신규 주택판매는 59만3천 채가 62만2천 채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주택판매도 상향 조정됐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 버슨은 "새로운 주택 수요는 탄탄한 고용시장, 완만하게 오르는 임금, 긍정적인 인구구조와 함께 계속 커진다"며 "재고 부족 속에 수요 증가 효과는 또 다른 가격 급등의 해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BMO의 제니퍼 리 경제학자는 "변동성이 큰 신규 주택판매 지표에는 구체 내용이 별로 없다"며 "재고가 증가해, 일 년 전보다 16% 높다는 것은 일말의 안도감을 느끼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은 "지난해 9월 이후로 벤치마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0bp 오른 것이 수요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강한 봄철 주택시장 붐에 대한 희망을 낮춰야만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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