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벤처캐피탈(VC) 업계의 바이오 투자 열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 수년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며 이름값을 높인 이승호 애널리스트가 벤처캐피탈 대표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데일리벤처투자의 대표를 맡아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새 도전을 시작한다.

데일리벤처투자는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창업투자회사로, 디에스벤처스가 전신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의 장덕수 회장이 지난 2014년 설립했다.

장 회장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비상장 주식 투자로 명성을 떨쳤다. 고유자산을 활용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비상장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지분 교환을 통해 데일리금융그룹이 디에스벤처스를 인수했고 지난해 초 사명을 데일리벤처투자로 변경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이 지분을 80% 보유한 최대주주이나, 장덕수 회장도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개 업체에 1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현재 90억원 규모의 케이넷디에스브이글로벌케어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투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애널리스트의 합류 이후 바이오 투자 부문에서 더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으로 벤처투자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중소 및 벤처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 초기 단계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VC업계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관리보수, 성과보수 등이 많이 늘어나며 VC업계의 연간 순이익이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벤처를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가장 먼저 수익이 가시화되는 곳은 투자의 핵심을 쥐고 있는 VC업계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가능성을 포착하고 V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분위기 속에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증권사 등에서 VC 심사역으로 이동하는 사례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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