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코스닥 우량주인 한국맥널티가 신 먹거리 '바이오' 산업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바이오 진출을 선언하며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도 기대감이 모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널티[222980]는 지난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수복용 생체재료 4등급 신개발의료기기에 선정됐다. 식약처는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향후 발전이 기대되는 의료기기 품목을 선제적으로 선정하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국내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 2015년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때부터 여성이 창업주인 기업의 첫 상장 사례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간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는 커피 등에 치중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바이오 부문에 투자를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에서 바이오 사업의 비중을 30%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번에 신개발의료기기로 선정된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는 내시경 점막하 주입제 의료기기다. 현재 국내 시장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나 해외는 1조5천억원의 큰 시장이다. 오는 2025년까지 2조7천억원 이상으로 성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한국맥널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신규 제제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상반기 중 국제특허 출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의 신개발의료기기 허가 도우미 운영제도를 통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허가까지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적, 행정적 지원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정 대표는 "올해 식품은 물론, 의료기기, 의약품 사업 등에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화 등을 추진하며 '한국맥널티'라는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증시에서는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기업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동양네트웍스, 이젠텍 등이 바이오 사업 확대를 공식화하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맥널티의 경우 최근 소송 등에 휘말리며 주가가 다소 눌려 있었다"며 "주가 하방 요인이 소멸한 만큼, 바이오 부문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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