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공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15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2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1엔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71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82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39엔보다 높아졌다.

이날 시장은 오후 2시에 나오는 베이지북, 연준 위원 연설, 미·일 정상회담 등을 주목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가 이날 오후 3시 넘어서 연설하고, 랜들 퀄스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은 의회에서 오후 4시 15분에 증언한다.

전날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보합권에서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시장 전체적으로 방향이 없는 양상이라며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전쟁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뉴욕증시에 대한 방향도 확신이 없는 만큼 관망세가 짙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부진에도 달러에 올랐다.

유로존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는 모두 전년대비 1.4% 상승이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와 독일 금속 노동자 파업 등의 여파로 부진했지만, 세계 성장세가 여전하다며 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달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오는 6월 회의가 더 주목받고 있다. 이 시기 정도면 ECB가 1분기 성장과 물가의 부진이 일시적인지 아닌지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영국 물가 부진으로 1.43달러대에서 1.41730달러로 수직 낙하했다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2월 상승률 2.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표 부진으로 영란은행(BOE)의 5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자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분석가는 "영국 생활비의 하락은 시장 거래자들이 파운드화에 대해서 차익실현을 할 기회를 줬다"며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중기 (금리인상)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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