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경제에 일부 금융 불안정 신호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19일 보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글로벌 파이낸스 포럼'에서 최근 물가가 2%의 목표를 향해서 잘 안착한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일부 금융 불안정성의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융위험이 고조되는 두 분야는 자산 가치와 기업 부채"라며 지금 대형 은행의 자본과 유동성 규제를 낮출 때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는 또 연준이 대형 은행과 관련된 필요 유동성과 핵심 자본 사안을 다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새로운 체제의 성과를 판단하기 전에 모든 경기 주기 동안 이 체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면서 신중하게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언급한 새로운 체제는 2008년 금융 위기 후에 채택된 규제들이다.

브레이너드의 이날 관련 발언은 지난주 레버리지 비율로 알려진 대형 은행의 필요 자본 기준을 바꾸자는 연준의 제안에 반대 의견을 낸 이후 처음이다.

그는 또 "자본과 유동성 규제의 완화는 연준의 소위 '경기 대응 완충 자본'으로 불리는 것에 의해 상쇄돼야 한다"며 이 장치는 은행들이 금융 취약성이 커질 때 손실을 흡수하는 역량을 높이도록 중앙은행이 규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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