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21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5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22엔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8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74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82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2.68엔보다 높아졌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경제지표, 지정학적 위험과 무역 관련 상황, 뉴욕증시 동향 등을 주목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하고,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상원에서 증언한다.

전날 달러화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외환 전략가들은 전날까지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 선호 분위기가 강했지만, 이날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반도체주 부진으로 약세를 보인다며 최근 시장 흐름이 바뀔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등 시가총액 대장주가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내린 데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3.0% 선 근접이 증시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TD증권의 마크 매코믹 헤드는 "주요 통화는 거래 방향이 없다"며 "다만 한가지 주목할 점은 머리기사 위험 뒤에, 기업 실적 호조와 부양적인 금융 여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글로벌 파이낸스포럼'에서 경제에 일부 금융 불안정 신호가 있다며 부채 문제를 거론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최근 물가가 2%의 목표를 향해서 잘 안착한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일부 금융 불안정의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금융위험이 고조되는 두 분야는 자산 가치와 기업 부채"라며 지금 대형 은행의 자본과 유동성 규제를 낮출 때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부채가 164조 달러로 역대 최대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이달 14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감소해 탄탄한 고용 시장을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 명 줄어든 23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 달 동안 3주간이나 감소가 기록됐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63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고 있으며 1967년 이래 최장기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2만5천 명이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 선임 경제학자는 "노동력의 크기와 고용 속도 등을 고려할 때 청구자수가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상상하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사이먼은 "다른 쪽 면에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고용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래서 해고가 가속할 것으로 예상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4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22.3에서 23.2로 올랐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0.1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해 2월 43.3으로 3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3% 올라 WSJ 전망치에 부합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디렉터는 "전달보다 상승 폭이 줄었지만, 선행

지수의 상승세가 유지됐다"며 "올해 남은 기간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견조한 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선행지수의 상승은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서 나타났다"며 "다만 노동시장 요소는 3월에 부정적인 기여를 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