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금융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2조4천366억원과 영업이익 6천813억원, 당기순이익 7천316억원 등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5%와 4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거의 반 토막 난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 분기 원화 강세와 파업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적은 104만9천389대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코나의 판매 호조와 신형 싼타페의 신차효과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6만9천203대를 팔았고,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및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88만186대를 팔았다.

중국을 제외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8만3천827대로 집계됐다.

마케팅 등 영업부문 비용을 8.4% 줄였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도보다 2.4% 포인트 하락한 3%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의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에 12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2조7천624억원, 영업이익 9천451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앞으로 신차판매 및 SUV 확대를 통해 판매와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친환경·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UV 등 성장하고 있는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하겠다"며 "경쟁력 제고로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