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 대해 이전과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면서도 '대칭적(Symmetric)'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후 내놓은 성명에서 '12개월 기준 물가 상승률은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대칭적인 2% 목표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칭적'이라는 단어를 새로 삽입했다.

연준은 앞서서도 2016년 1월엔 2% 인플레이션 목표가 '대칭적(symmetric)'임을 밝히는 내용을 추가한 바 있다.

이는 실제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거나 밑도는 경우 연준은 양자에 대해 동일한 정도의 문제의식을 느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의미다.

CIBC 이코노믹스의 로이스 멘데즈 경제학자는 "연준 위원들은 오늘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물가 추세에 대한 평가를 높였다"며 "상대적으로 제한된 변화였지만 물가가 목표에 근접했고, 중기적으로 2%에 가까이 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멘데즈는 "성명에서 한 단어가 눈에 띈다면 '대칭적' 2% 물가 목표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렉 맥브라이드 경제학자는 "물가는 올해 남은 기간 연준이 주목하는 대상이다"라며 "연준은 물가가 목표인 2%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점진적인 인상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분석했다.

맥브라이드는 특히 "목표가 대칭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물가가 살짝 목표치를 넘어설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며 "물가 움직임은 올해 말이 가까워질수록 금리 전망을 3번보다는 네 번에 가까운 쪽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매카시 경제학자는 "성명에 놀라운 점이 있다면 2% 물가 목표를 '대칭적'이라고 묘사한 것을 추가한 것"이라며 "이는 위쪽으로 물가 편차가 나더라도 물가가 그동안 오랜 기간 목표를 밑돌았던 것을 고려해, 반드시 정책적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수사들을 강화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경제학자는 경기 호조를 인정하고 물가가 2%로 오른 점 등의 사소한 변화를 제외하고, 성명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위원들의 정책 자신감이 이미 옳은 경로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우는 연방기금금리의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은 이미 계획에 있다며 우리는 6월 인상을 100% 예상하고, 9월 인상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