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 "中 경제 모멘텀 잃는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4월 경제 지표의 둔화는 중국과 미국간 무역 마찰의 반영이 아니라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말했다.

1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류아이화(劉愛華)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미 무역 마찰의 충격은 아직 경제 통계에 나타나지 않았고, 투자 감소 등 둔화 징조는 민관협력사업(PPP)과 지방 정부 재정에 대한 중앙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에 따르면 1~4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7.0%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7.4%에 미치지 못했고, 전월 증가율인 7.5%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10.3%로 1~3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4월 주택 신규 착공면적 증가율도 7.3%로 1~3월보다 2.4%포인트 낮았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서부 개발 등 선진국에 비해 인프라의 추가 개발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중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CE는 부동산 업체들의 새로운 프로젝트 수가 줄고 있고, 정부의 유동성 규제로 내수도 둔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쉐즈(劉學智) 교통은행 연구원도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규제로 인프라와 부동산 등 투자가 둔화했다며 내수가 단기적으로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9.4% 늘어 예상치(10.0%↑)와 전월치(10.1%↑)를 하회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7.0% 증가해 예상치(6.4%↑)를 상회했다.

CE는 산업생산의 호조는 오염 규제의 완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래리 후 맥쿼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의 가계 대출 규제 정책이 소매 판매 증가세를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올해 완만한 둔화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이 예상한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은 6.7~6.8%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