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올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그러나 기관의 참여 부진과 손실제한 ETN 시장의 미미한 존재감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ETN 시장 성과분석 결과, 손실제한 ETN 등 신상품 도입으로 상품 다양화와 외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10일 평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4조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4.5%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23종목이 신규 상장되며 전체 종목 수도 155종목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 보유금액은 2천336억원을 나타내 전년 말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2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거래 상위 종목은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으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4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KOSPI200 등 국내 대표지수 상품이 없는 ETN 시장 특성상, 상반기 지수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신증권이 ETN 시장에 신규 진입하며 발행사는 총 7개사가 됐다. 삼성증권이 거래대금 기준 55.8%를 점유하며 확고한 1위에 머무르는 체제에는 변화가 없었다.

기관 거래대금은 6.7% 감소했고 개인은 7.7% 증가했다. 거래소는 전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며 유동성에 민감한 기관의 시장 참여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실제한 ETN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천만원 수준에 머무르며 여전히 부진했다.

거래소는 "하반기 투자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신상품 도입으로 ETN 시장 활력 제고할 것"이라며 "시장 외형 확대에 따라 시장 모니터링 및 공시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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