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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제
    달러화, 지정학적 우려 속 혼조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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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6  23: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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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지정학적 우려 속에 미 국채금리 상승이 주춤거려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24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2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9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0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1달러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0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0.72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미국의 무역 협상, 북미정상회담 진행 과정, 미 경제지표, 뉴욕증시와 유가 동향 등을 주목했다.

    전날 달러화는 장중 3.09%까지 2011년 최고치로 오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를 좇아 올랐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일 급등세에서 숨을 돌리며, 3.07%대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환 전략가들은 거래자들이 지정학적 상황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인 핵포기만 강요할 경우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으며 또 '선(先) 핵포기-후(後) 보상' 등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 등에 반대 의사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날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여전히 희망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의 무역 협상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ZTE와 관련해서는 광범위한 무역협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 외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또 "(무역협상 관련)중국의 요구를 아직 보지 못했지만, 과거 정권이 형편없이 한 협상 때 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미 수년간 너무 많이 줬기 때문에 미국이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ACLS 글로벌의 마샬 글리터 수석 전략가는 "중동에서 긴장 고조와 북미정상회담의 파국 가능성, 주가 하락은 변동성 지수 VIX를 급등하게 했다"며 "이는 안전 통화 가치의 지지대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글리터는 "특히 투기 거래자들이 유로를 팔고, 스위스프랑화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XM의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아코스 전략가는 "달러와 장기 국채 금리와의 상관관계는 2017년 말과 2018년 초에 약화했지만 2018년 2분기 다시 회복됐다"며 "시장은 연준이 올해 세 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을 좀 더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이탈리아 불안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 부진으로 5개월 최저치인 1.1762달러까지 한때 내렸다.

    연정협상 타결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의 국정과제 초안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와 국가 부채 탕감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보도가 나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이 공동으로 마련한 39쪽짜리 국정 프로그램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이탈리아발 머리기사를 보고, 두 정당의 요구사항이 얼마나 극단적인지 확인하려고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4bp가량 높은 2.09%까지 올랐다.

    유로존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예비치와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지만, 3월의 1.3%에는 못 미쳤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지난 4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다세대주택의 감소로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7% 감소한 128만7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1.4% 감소한 130만 채였다.

    다만 지난 3월의 주택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9% 증가에서 3.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월간 주택 착공 실적은 변동성이 커서 대폭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4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8% 감소한 135만2천 채를 보였다. 시장 예상치 집계결과는 0.3% 줄어든 135만 채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가격상승이 구매 용이성을 낮추고 있음에도 탄탄한 고용시장과 인구구조 개선이 올해 초신규 주택판매와 착공을 경기 확장기의 최고치 수준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미국의 산업생산이 제조업과 유틸리티 덕분에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준은 4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7%(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0.6% 증가였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4월 제조업생산은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증가 덕분에 전월비 0.5% 올랐다. 제조업은 전년 대비로는 1.8% 늘었다.

    산업생산의 '슬랙'을 측정하는 지표인 4월 설비가동률은 전월대비 0.4%포인트 오른 78%였다. 이는 3년 내 최고치다. 애널리스트들은 78.4%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 평균 79.9%보다는 여전히 아래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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