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가 주류인 해외 증시와 달리 중국에서는 소수의 대주주가 과반을 넘는 막대한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대주주들이 이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사업에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가에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WSJ은 설명했다.
자웨팅(賈躍亭) 러스왕 전 대표는 러스왕(300104.SZ)의 주식을 담보로 잡은 자금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가 경영 위기에 몰렸고, 러스왕 주가도 폭락한 바 있다.
매체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 예정인 대형주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번에 새로 MSCI 지수 편입이 결정된 광동강미제약(600518.SH), 광후이자동차판매(600297.SH), 자이언트네트워크(002558.SZ) 등은 지분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대출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전체 레버리지도 상승추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 증시 시가총액의 23%가 레버리지를 취한 포지션으로, 포지션 비율은 2016년 말의 20%에서 3%포인트 올랐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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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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