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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이모저모> IBK證의 '주주 달래기' 과제
    황윤정 기자  |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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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25  08: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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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증권사. IB(투자은행) 부문 수익 의존도가 50% 이상인 증권사. 대형사와는 차별화된 수식어를 자랑하는 이곳은 IBK투자증권이다.

    지난 2008년 5월 IBK기업은행의 출자로 설립된 IBK투자증권이 오는 29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이번 주말 임직원들과 기념행사를 하고, 중소기업 관련 금융상품 등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최적화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 중소형사로 리테일 기반을 넓히는 데는 고전하고 있으나, 기업공개(IPO), 채권 인수 등 IB 부문에서 영업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은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쳤고, 2013년을 기점으로 이익 성장 가도를 달리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3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결산 배당에도 나섰다. 그간 뾰족한 주주 환원책이 없었으나, 배당을 통해 10년 만에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 됐다.

    그럼에도 아직 '상장'이라는 숙제는 남아있다.

    IBK투자증권은 창립 이후 수년간 증시 입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09년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2012년 이내에 상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당시 주당 6천500원에 일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고, 2천100여명에 달하는 개인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비상장 주식은 유동성이 떨어져 일반 공모를 통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런데도 IBK증권은 설립 초기 인지도를 높이고,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그러나 차일피일 상장이 지연되며 주주들의 속앓이는 깊어졌다. 투자 수익 실현은 고사하고,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데도 손절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2015년에 기업은행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 주당 5천원에 신주를 배정했는데, 이는 2009년 유상증자 때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이 가져간 가격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이었다.

    현재 K-OTC 시장에서 구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장과 배당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 1천500원이던 주가는 3천원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그럼에도 2009년 증자에 참여한 주주의 경우 50% 이상 손실을 본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수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보유 지분을 매도하고 손실을 확정하기 힘들 것"이라며 "주주 입장에서는 상장까지 버티는 게 이득이지만, 이미 10년 가까이 지나서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을 거듭해 상장 기대가 높아졌다"면서도 "초대형 IB 등 업계 재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소형사가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도 힘들어 섣불리 상장에 나서기는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yj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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