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최선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점진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가 있다"며 "진정으로 큰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큰 비용을 수반하지 않고 인상을 계속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같은 자리에서 "점진적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행사에서 시카고 연은의 찰스 에번스 총재는 최근 가격 압력 상승을 언급하면서 "당신은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일치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기업의 가격 결정력은 최근 몇 년간 더 제한적이 됐고, 심지어 낮은 실업률에도 물가 압력을 더 침묵하게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와 보스틱 총재, 에번스 총재 모두 기술 혁신이 생산성과 임금, 물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보스틱은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 가격을 20% 인상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대형 기술기업이 경제의 특정 부분을 장악하는 것은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훨씬 덜 경쟁적인 환경에 있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번스는 "연준의 업무는 너무 어렵지만,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언제나 불확실성과 경제 변화에 직면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세 명의 총재는 연준이 이중책무에 근접했거나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플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올려야만 하고 그가 생각하는 그 수준은 2.5~2.75%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중립수준에 일단 도달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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