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지난해부터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상장하고 있다. 한미 금리 역전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에 대비한 헤지 용도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채선물 3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인버스ETF는 지난해 말 론칭한 후 3건이 신규 상장했다. 국고채 1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인버스 ETF는 2013년에 론칭한 후 거래되지 않다 2017년부터 2건이 신규 상장했다.

거래소는 지난 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국채선물 10년 인버스 ETF'와 'KINDEX 국채선물 3년 인버스 ETF',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국채선물 3년 ETF'를 신규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인버스ETF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처럼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 수요가 늘어난 것은 한미 채권금리 역전이 시작되면서 기관투자자의 채권 투자 방어전략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는 대부분 금리관련 바이앤드홀드 전략으로 한번 채권을 사면 끝까지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화하거나 듀레이션 갭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채권 관련 인버스ETF를 활용하는데 대부분 헤지 용도로 볼 수 있다"며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시 안정형 상품으로 반드시 편입하고 있어 시장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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