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위원이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최근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골드만삭스,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SG) 등 글로벌IB는 경제지표 중에서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지목하며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기준금리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를 살펴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이었지만, 금통위를 얼마 앞둔 상황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IB들은 우리나라의 여러 경제지표 중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주목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오름폭이 0.1%포인트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1.4%를 기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근원인플레이션은 계속 억눌려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2%로 올라섰다가 4분기에는 1.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하반기 비용상승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과 주택 임대료가 전반적인 가격(general prices) 수준을 끌어 올리기 전까지는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인 2%를 밑돌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가 돼서야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와 수출 둔화가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는 (통화정책이 아닌) 정부 규제를 통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경제지표 및 전망치, 출처:노무라증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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