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삼성증권이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원산개발협력은행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대표 구성훈)은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반도의 변혁과 미래, 그리고 제언'을 주제로 삼성리서치포럼을 열고 '원산개발협력은행의 활용방안 제언'을 발표했다.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향후 북한의 개혁,개방은 체제안정을 위해 특구와 개발구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고향이자 유일하게 별도 특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원산 개발을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 투자가 우선 진행돼야 하며, 이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을 지원할 특수은행, 원산개발협력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산개발협력은행의 설립을 위해 우리 정부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국 정부개발원조(ODA)가 공동출자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개발협력은행과 북한 정부,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각종 사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국내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추가로 자금을 대출하는 형태로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유승민 북한투자전략팀장은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에도 해상 및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서도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이런 경협사업들이 경제통합 형태로 발전해 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며, 참여기업들을 지원할 금융시스템이 특수은행으로서 법적 지위를 가져야 민간자금 유치할 수 있고 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성훈 대표는 환영사에서 "한반도 안보위기 완화가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약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북한전담리서치팀을 신설했으며, 앞으로 이런 변화와 관련한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와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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