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8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8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63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12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7.74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71엔보다 높아졌다.

시장은 미 경제지표, 미국 무역협상, 뉴욕증시와 신흥시장 동향, 유가와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내렸다.

전날 달러화는 무역 우려와 미 경제지표 부진 등에 엔화와 유로화에 내렸다.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오랜 기간 미국에 있던 관세와 무역장벽이 분해돼 제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오는 EU의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다른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자동차 산업에까지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유로화는 프랑스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화에 오름세를 보였다.

IHS 마킷에 따르면 프랑스의 제조업 활동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전달 54.3에서 56.4로 올랐다.

씽크마켓츠의 내임 아슬람 분석가는 "프랑스 PMI는 유럽에서 성장률이 1분기보다 더 2분기에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유지해줬다"며 "서비스업 PMI도 유로화를 지지하면서 강세론자들에게 추진력을 더 밀어줬다"고 진단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6월 미국 제조업 경기가 7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서비스업 경기도 2개월래 가장 낮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6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전월의 56.4에서 54.6으로 내렸다. 시장 전망치는 56.5였다.

또 6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6.8에서 56.5로 낮아졌다.

5월 확정치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 전망치는 같은 56.5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6월 예비치가 다소 약해졌지만 최근 수치들은 분기 단위로 보면 3년 내 가장 좋다"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의 2.3%에서 3%로 더 높아지는 상황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다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제조업 생산이 수주보다 더 빨리 증가했다"며 "이는 생산이 앞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서비스업에서 신규 사업 흐름이 1월 이후 가장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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