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올해 두 번째로 회사채 시장을 찾은 신세계가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2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5일 만기를 3·5년으로 나눠 1천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신세계가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에 총 8천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300억원 모집의 3년물에는 10배가 넘는 3천10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나머지 1천억원 모집의 5년물에는 5천4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신세계는 밴드 상단으로 3년물과 5년물의 개별민평금리에서 각각 10bp, 15bp 더한 수준을 제시했다.

조달자금은 4천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을 상환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에서 최종 낙찰되며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신세계는 'AA'의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천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는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전국 주요 상권에서의 견고한 영업기반을 토대로 백화점 업태 내에서 수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삼성생명(5천82억원) 상장주식 등 현금화 용이한 자산에 기반한 우수한 대체자금 조달능력은 재무탄력성을 지지해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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