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일 연저점을 깨고 내려가면서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는 종목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국내증시 전반이 패닉 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코스닥시장이 동반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만 에스제이켐, 에이원알폼, 제이에스피브이 세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수 급락에도 상한가 종목은 있었다.

코스피에서 STX엔진이 유일하게 3천150원 상승한 1만3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보였다. 전일대비 상승폭은 29.72%였다.

코스닥에서는 알에프세미가 전일대비 29.91% 오른 5천95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 역시 코스닥 상한가로서는 유일하다.

그 밖의 상한가 종목은 코넥스 시장에서 주로 나왔다.

썬테크와 이엠티, 옐로페이, 지앤이바이오텍, 에스에이티이엔지, 오백볼트, 영현무역, 데이터스트림즈, 에브리봇, 이엔드디 등 10개 종목이 전일대비 14~15%대의 상승률로 상한가를 쳤다.

전일 코스피가 2.35%, 코스닥이 3.47% 동반 급락하면서 증시가 온통 파란불 일색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은 거의 없었던 셈이다.

코스피는 2,300선을 내주며 연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800선이 무너졌다.

무역전쟁의 전운이 감도는 시장에서 투자심리는 취약해졌다.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로 상승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그럼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지 않은 것은 주요 저항선 붕괴에도 시장이 패닉 상태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옥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급락에 대해 "국내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무역전쟁과 신흥국 리스크의 영향이 크다"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편이며, 기업실적도 많이 깎이지 않아 장기적인 하락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투자심리가 패닉 상태까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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