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미국 사회 전역에 침투한 마약성 진통제 남용 사태가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낳고 있으며, 경제에도 큰 파장을 끼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7일 열린 미 상원 증언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태를 '끔찍한 인류의 비극'이라고 부르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관점에서 한창 일할 나이(25~34세)의 상당 비율이 노동력 통계에 있지 않으며, 특히 남성들이 이런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대학 교수의 연구를 인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44%의 남자들이 진통제를 먹었던 경험이 있었다.

파월은 "이는 큰 수치"라며 "우리 사회에 끔찍한 피해이고, 경제활동참가율과 경기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정부의 실업률 계산에 큰 역할을 한다. 노동력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은 실업률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실업률의 왜곡 가능성을 키운다.

지난 10년간,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 6월 66.1%에서 올해 6월 62.9%로 내렸다. 같은 기간 노동으로 계산되지 않은 사람들이 7천930만 명에서 9천550만 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또 사망자도 늘었다. 2006년 인구 10만 명당 약 6명이던 사망자가 2016년 13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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