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00원 중간배당 실시…'주주 친화정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3천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6.5% 급증한 것으로 2005년 12월 지주사 설립 이래 반기 경상이익 기준으로 최대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석 달간 순이익 전망치를 낸 증권사 9곳의 수치를 집계한 결과는 1조3천348억 원이었다.

올해 2분기만 살펴보면 6천3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 통합 시너지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에 안정적으로 반영됐다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이자이익은 2조7천420억 원, 수수료이익은 1조2천31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누적 핵심이익이 3조9천45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5.0% 늘어난 규모다.

특히 IB 관련 인수주선, 자문수수료가 같은 기간 150.5%나 급증하며 그룹 수수료이익 증가의 배경이 됐다.

선제 리스크관리로 경상적 대손충당금은 하향 안정세가 이어졌다.

2분기에 기록한 347억 원을 포함한 그룹의 상반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1천236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5.5%나 급감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5bp 하락한 0.71%이며, 연체율은 0.40%로 전 분기보다 2bp 개선됐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와 동일한 1.9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3%였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천9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한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다.

핵심이익은 3조207억 원으로 작년보다 11.7% 늘었다.

이자이익이 2조5천825억 원, 수수료이익이 4천382억 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조달구조가 지속하면서 2분기 말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지난해 말보다 5.0% 늘었다.

원화대출금은 195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 증가했다.

2분기 54억 원을 포함한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전 분기보다 4bp 하락한 0.66%, 연체율은 1bp 내려간 0.30%를 기록했다.

그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3.6% 늘어난 1천6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516억 원, 하나캐피탈은 561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저축은행과 하나생명도 각각 92억 원과 89억 원의 실적을 냈다.

한편, 상반기 견실한 실적을 확인한 하나금융은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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