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채권시장의 '큰손'인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가 듀레이션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가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한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펀드의 평균 듀레이션은 마이너스(-)0.85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말(-0.34년)보다 마이너스 폭이 확대된 결과다.

듀레이션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뜻한다. 통상 이 값이 마이너스면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웹사이트에 게시한 별도의 문서에서 펀드는 "오르는 금리에 맞춰 펀드의 듀레이션을 낮게 유지했다"며 "미국 국채와 역의 상관관계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한 경기 회복세에 미국 금리가 오를 것을 예상하고 포지션을 구성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펀드 전체에서 한국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54%로 작년 3분기 말(4.28%)보다 0.26%포인트 확대됐다.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1,133.7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1조9천700억 원 수준이다.

통화별 자산 구성에서 원화 자산의 비중은 0.02%를 나타내는 데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는 마이너스 4.26%를 나타냈다.

펀드는 "신흥국 중 일부 통화에 노출도를 확대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멕시코나 인도, 인도네시아 통화 등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보면 채권 비중은 확대됐지만,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축소됐다.

1분기 말 펀드 자산의 채권 비중은 73.43%를 나타냈다. 작년 3분기 말 65.92%보다 7.51%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34.08%에서 26.57%로 작아졌다.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는 마이클 하젠스탑 부사장이 운용하는 펀드로 1분기 말 기준 순 자산은 382억7천700만 달러(약 43조4천억 원)에 달했다.







<지역별·통화별 자산 배분, 출처:Straight talk on templeton global bond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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