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활성화 전략이 부재해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천20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에 비해 23% 감소했다.

출하량 성장세를 기준으로 이러한 성적은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좋지 않다.

LG전자가 기록한 전년동기 대비 23% 역성장은 글로벌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저조하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7천160만대로 1위를 기록했고 중국업체 화웨이는 5천420만대로 2위로 나타났다. 애플은 4천130만대로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출하량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점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11% 역성장했고 화웨이는 41% 성장해 대조를 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도 LG전자는 4%에서 3%로 하락했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22%에서 20%로 하락세를 탔다. 반면 2위인 중국의 화웨이는 같은 기간 11%에서 15%로 급성장했다. 글로벌 상위 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역성장한 업체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이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마케팅 비용을 늘렸으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특히 중남미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더 나빠졌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로 MC 부문 영업적자 1천8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날이 갈수록 떨어지며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MC 부문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 동기 -5.4%보다 악화했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LG전자의 적자 폭 완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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