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12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7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53엔보다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7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70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43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9.09엔보다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06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1090달러보다 내렸다.

지난주말 달러화는 다시 물가 지표 부진에 내렸다.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대비로는 1.7% 높아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화 지수는 87.30으로 전장대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지난주말에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이번주 20일 일본 중앙은행 회의가 있고, 이어 ECB 회의가 있다며 두 은행 모두 이번에 기존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 부양책의 강도를 줄이겠다는 암시가 성명에 담길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ECB와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은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커먼웰쓰 포린 익스체인지는 "미국 소비자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압력 부재는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서둘러서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기준금리 한 차례 더 인상 가능성을 48%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전달보다 내렸지만, 확장세를 유지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9.8에서 9.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다. 6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5월은 마이너스(-) 1.0으로 7개월만에 위축국면을 보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5.0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BK 어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저는 "이번주 미 지표는 별로 나올 게 없다"며 "최근 달러에 부정적인 기류를 생각하면 주요 통화들 대부분은 자기 지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로화도 ECB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파운드화는 이날 시작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달러화에 내렸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면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파운드화의 강세에도 투자자들은 영국 중앙은행이 오는 8월 3일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에 회의적이다"라며 "간밤 스와프 시장을 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8분의 1 확률이라"라고 진단했다.

챈들러는 "주목할만한 것은 한 달 전에는 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라며 "이번주 나올 영국의 물가와 소매판매 등의 지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점을 증명해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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