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과의 사업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고 8일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키며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는 미국과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더 많은 제재가 부과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의 에너지 산업과 최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과의 무역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이란과의 상업적 관계는 개방되어 있고 투명하며 이성적이고 공정하다"면서 "우리는 어떤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도 어기고 있지 않으며 중국의 법적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매년 150억 달러에 해당하는 원유를 수입한다. 또한, 중국의 국영기업인 CNPC와 시노펙도 이란의 원유 필드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발효하기는 했으나 다른 국가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변 국가 지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이란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탈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라트 알바라이크 터키 에너지부 장관 역시 "터키는 계속해서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역시 "이란 핵협정을 유지하고 이란과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유럽연합(EU) 또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이란과 사업을 중단하는 기업들의 경우 EU의 제재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대표는 "EU는 이란 핵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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