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14일 월마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자사의 강력 매수 리스트에도 추가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78달러에서 84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현재 수준에서 12%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본 것이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신선식품 할인매장 홀푸드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월마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아마존의 식료품 시장 진출에도 월마트 매장 매출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의 월마트 매장들이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교외 지역의 경우 온라인 시장 확대 영향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골 지역에서는 인구 밀집도가 떨어져 배달 서비스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매장들이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 월마트가 올해 다양한 전자상거래 회사들을 인수하는 점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고 골드만삭스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대도시 지역에서는 전자상거래 성장이, 교외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홀푸드와 월마트의 쇼핑객들이 중복되지 않는 점 역시 우려를 더는 부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리테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홀푸드에서 주로 쇼핑하는 소비자 중 월마트도 이용한다는 소비자들은 9%에 그쳤다.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월마트의 2018년 세전이익(EBIT)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고 자사주 매입에도 속도가 붙어 내년 주당순이익(EPS)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1.6% 상승하고 있다. 전날에도 월마트의 주가는 1.45% 급등했는데 경쟁사인 타깃이 2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매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투자은행들은 월마트 주가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32명의 애널리스트 중 14명은 매수, 16명은 보유, 나머지 2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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