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터키 리라화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0.2% 상승 마감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8달러(0.2%) 오른 1,200.70달러에 마감하며 1,200달러 선이 회복됐다. 다만 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8% 내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전날 터키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로 달러 강세를 나타냈고 금값은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전날의 낙폭이 다소 지나쳤다는 분석에 이날 반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 오른 96.624에 거래되며 14개월 만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ABN암로의 조제트 볼 상품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는 금이 갈등 상황과 신흥 시장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해 매우 실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볼 전략가는 "금의 바닥이 어디인지 지금으로써는 추측하기 어렵지만, 곧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터키를 둘러싼 신흥 시장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미 국채 매수를 늘리며 국채 매수에 필요한 달러 수요가 늘어나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계속해서 매도 포지션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금 약세장 분위기를 반영해 준다고 분석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금의 다음 지지선은 지난해 1월 최저치이기도 했던 1,180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반등이 미미한 것은 전반적인 트렌드는 계속해서 약세장 분위기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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