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재정 안정화 속도가 늦춰지고 있지만, 중기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15일 분석했다.

무디스의 루시 빌라 부회장은 보고서에서 "남아공의 재정 안정화 속도가 남아공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빌라 부회장은 "올해 성장은 정부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세금 소득 역시 성장을 방해하고 6월에 공공 부문 임금 상승 동의 역시 추가 예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남아공의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가 제시했던 수치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무디스는 남아공 정부가 2020~2021년에는 재정 적자 목표인 3.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빌라 부회장은 "느린 재정 안정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인 적자 목표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소비와 관련해 재정 정책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남아공 관세청의 세금 집계 방법이 향상된 것은 장기적으로 재정 안정화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빌라 부회장은 "금리 인상과 함께 투자자들이 신흥국과 관련해 투자 회피 모드를 나타내는 것은 재정 안정화 정책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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