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위안화 강세로 1,120원대 후반까지 내려오며 상승폭을 줄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129.10원에 거래됐다.

중국 상무부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8월 말 방미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고점(6.9484위안)에서 오후 한시경 6.8803위안까지도 떨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해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 환율도 위안화를 따라 1,130원대를 반납하고 1,12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 오전 10시 30분 경 한번 상승폭을 크게 반납한 후 오후 12시 45분경 또 한번 내려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98%와 0.59% 떨어져 약세를 이어가며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오전엔 무역협상 소식에 달러-위안화(CNH) 환율이 6.94 찍고는 고점을 인식하고 눌려서 내려온 측면이 있는데 원화도 약세가 덜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이며, 오후에도 뉴스를 계속 봐야겠지만 무리하게 롱 베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오후 장중 밀리면 지금 상태에서 2원 정도는 더 내려가서 1,126원 정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은 장에는 포지션을 다소 짧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엔 상승한 110.77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39달러 오른 1.1382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8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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