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투자자들이 금융주와 기술주에서 돈을 빼고 헬스케어주로 투자를 옮기는 등 방어주로 이동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17일 CNBC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36억 달러의 자금을 인출했고 미국 증시에서도 26억 달러의 금액을 빼냈다.

더 안전한 자산인 국채에서도 15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전반적인 채권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은 23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BOAML은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가을 시즌 전에 위치 조정에 들어선 것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통상 8월과 9월은 증시가 큰 등락 폭을 나타내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 섹터 중에서 건강관리 섹터로는 지난 한 주간 8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3개월간 유입된 자금은 55억 달러로, 건강관리 섹터는 이번 분기부터 현재까지 S&P500 섹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반면 기술주에서 5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지난 2월 증시 조정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다. 금융주에서도 12억 달러의 자금이 인출됐다.

BOA는 "지난 3개월간 가장 훌륭한 수익률을 낸 섹터는 소비재, 유틸리티,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 건강관리, 통신주로 모두 방어주"라고 전했다.

아울러 BOAML은 투자자들이 지난 한 주간 유럽 증시에서도 29억 달러의 자금을 인출했고 신흥 시장에서는 2억 달러, 금에서는 5억 달러의 자금을 인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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