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명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절상에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입업체 결제 물량에 낙폭을 축소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70원 하락한 1,121.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에서 대체로 지지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증권시장이 호조를 보였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하고 있어 달러-원 낙폭이 제한됐다.

수급상으론 1,120원대 초반에서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여 1,123.20원까지 낙폭을 회복하기도 했다.

위안화는 근 3주 내 최대 폭으로 절상 고시돼 달러-원 하락 재료를 보탰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76위안(0.26%) 내린 6.871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0.26% 절상시킨 것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7원에서 1,12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대체로 1,120원대 초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고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수급 동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대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분쟁과 터키 이슈가 조금 잠잠해졌지만 계속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고 물량도 있고 주식 시장을 보면 딱히 외국인 순매수는 아니라서 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달 말 금통위 때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가셨지만, 금리 관련 이슈를 제외하면 하향 돌파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대 초반 좁은 레인지에서 횡보하고 있다"며 "결제가 확인됐고 거래량 많지 않아서 현재 구축된 수급 요인으로 위아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절상 고시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밀리긴 했으나 터키 이슈도 여전해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며 "또 무역 협상에서 중국 입장이 전폭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협상도 어려울 수 있고 중국 실물 경제에 대한 우려는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어 달러-원 하단 지지 요인으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30원 하락한 1,121.6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120.00까지 저점을 추가로 낮췄으나 하단이 지지됐다.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와 터키발 신흥국 우려에 하단이 지지돼 변동폭이 크진 않다.

현재 1,120원대 초반 저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고 장중 고점 1,123.20원과 저점 사이 변동폭은 3.20원에 그치고 있다.

거래량은 많지 않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4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억 원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3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4엔 오른 110.5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내린 1.143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4.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7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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