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정치국-국무원 이어 은행보험관리위도 '안정 필요성' 강조"

"올 초만해도 '차입 청산'이냐 '성장'이냐 얘기 많았으나 이제 답은 분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이 수출 기업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확대를 은행들에 지시한 것은 그간 초점이 맞춰져온 차입 청산 노력이 뒷전으로 밀렸음을 분명히하는 것이라고 싱가포르 은행 OCBC가 풀이했다.

CCBC의 토미 셰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인용한 분석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셰는 올해 초만해도 중국 경제 정책의 우선 순위가 '차입 청산'이냐 '성장'이냐를 놓고 얘기들이 많았으나, 이제 답이 명확해졌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과 국무원이 고용에서 수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안정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도 유사한 톤의 성명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사회 투자 총량이 줄어들고 성장 모멘텀도 약화하고, 정부 지원 기업의 디폴트도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런 지적들이 잇따라 나왔음을 셰는 상기시켰다.

그는 "이는 현 시점에서 차입 청산이 뒷자리로 밀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신 정책의) 초점이 통화와 여신 정책 완화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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