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또다시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됐다.

마켓워치가 6일 전한 바로는 미즈호 증권의 피터 차트웰 매크로 전략 트레이딩 헤드는 리즈 트러스 英총리 내정자가 공약한 재정 정책이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려운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차트웰은 또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이 중기적으로 인플레를 목표치인 2% 근처로 끌어내리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1976년에 그랬듯이 영국이 또다시 IMF 구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노동당이 재집권할 경우 시장에 그런 시나리오가 더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트웰은 이어 파운드 환율 패리티 가능성이 옵션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 영란은행이 기준 금리를 5%까지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영란은행은 이달 초 금리를 1.75%로 50bp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의 시레야스 고팔 전략가도 지난 5일 낸 보고서에서 영국이 또다시 IMF 구제를 받아야 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고팔은 "영국이 공격적인 재정 지출과 심각한 에너지 충격, 그리고 파운드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궁극적으로 70년대 중반처럼 IMF 구제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이라면서 "현재로선 몇몇 방어막이 있지만, 그 위험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고팔은 그러면서 영국의 대외 적자가 10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무역 가중치 기준 파운드 가치가 15% 더 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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