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양매도 전략으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강자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이 상품을 개발한 직원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신상품에도 관심이 쏠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양매도 ETN 2개 종목을 신규 상장한다.

신규 상장되는 종목은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과 'TRUE 코스피 양매도 ATM ETN'으로 기존 양매도 상품과 조금 다른 전략이 적용된다.

지난해 5월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양매도 전략을 다룬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을 선보였다.

이 종목은 매월 옵션 만기일에 외가격(OTM)이 5%인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고, 다음 옵션만기일까지 코스피 200지수가 마이너스(-) 5%~플러스(+) 5% 구간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이 상품이 흥행하면서 이번에는 지수가 마이너스(-) 3%~플러스(+) 3% 구간에 있으면 수익이 쌓이는 ETN도 출시했다.

또 횡보장에서 보다 유리한 등가격(ATM) 옵션을 매도하는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코스피 양매도 ETN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중에서 가장 빠르게 투자자를 끌어모은 상품 중 하나다.

이 ETN의 지표 가치총액(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초만 해도 1천4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8천400억원을 넘어섰다. 6배 가까이 몸집이 커진 셈이다.

최근에는 이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한 투자금융본부 팀장이 2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가져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직원은 양매도 ETN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성과급으로만 12억원을 수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이나 최고경영자(CEO)인 유상호 사장보다도 많은 급여를 받아 '증권가 샐러리맨의 신화'로 언급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가가 ETN, ELS 등 파생상품에 사활을 걸고 있어 새로 출시하는 양매도 ETN의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며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해당 상품에 대해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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