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KRX300 선물옵션 증거금률은 인하

"추석연휴 변동성 고려한 특별조정 없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9월부터 장내파생상품 증거금률을 조정하기로 했다.

코스닥150선물, 옵션은 증거금률이 인상된 반면 코스피200과 KRX300 선물, 옵션의 증거금률은 인하됐다.

30일 한국거래소의 '2018년 9월 장내파생상품 증거금률 조정'에 따르면 코스닥150을 비롯해 에너지화학, 금융, 경기소비재, 생활소비재, 배당성장50 등 섹터지수 선물, 엔화와 위안화 선물, 돈육선물 등 9개 종목의 유지, 위탁증거금률이 인상됐다.

코스닥150 선물, 옵션의 유지 증거금률은 9.7%로 종전보다 0.70%포인트 올랐다.

위탁 증거금률은 14.55%로 종전보다 0.70%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코스피200과 KRX300 선물, 옵션 증거금률은 인하됐다.

유지 증거금률이 4.5%, 위탁 증거금률이 6.75%로 각각 0.50%포인트, 0.75%포인트 내렸다.

유로스톡스50과 변동성지수, 3년, 5년, 10년 국채선물, 미 달러화와 유로화, 금 선물 증거금률도 낮아졌다.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은 138개 기초자산 중 56개가 인상됐고, 78개가 인하됐다.

SK하이닉스는 유지, 위탁 증거금률이 12.3%, 18.45%로 이전보다 인상됐다.

KT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한화생명 선물의 증거금률도 모두 올랐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의 유지증거금과 위탁증거금률은 각각 6.9%, 10.35%로 인하됐다. 셀트리온도 각각 15.7%, 23.55%로 종전보다 내렸다.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메리츠종금증권의 증거금률도 인하됐다.

오는 9월17일 신규상장 예정인 TIGER차이나CSI300 ETF선물의 유지 증거금률은 7.1%, 위탁 증거금률은 10.65%로 정해졌다.

증거금률 변경 시행일은 오는 9월 3일이다.

하지만 변경은 이달 31일 일일정산부터 적용돼 추가 증거금이 생길 수 있다.

거래소는 올해는 파생상품 위탁, 유지 증거금률을 2개월에 한번 변경했으나 내년에는 매월 정기적으로 점검, 변경할 방침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200과 KRX300보다 코스닥150 선물, 옵션 증거금률을 높인 것은 지수가 모두 하락한 상황에서도 코스닥 변동성이 특히 더 컸기 때문"이라며 "증거금률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으면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내려가는 후행적 성격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둔 특별 조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파생상품 증거금률을 조정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는 일주일이 넘는 연휴 동안 해외시장이 열려있고, 국내 시장은 닫혀있어 증거금률을 조정했지만 올해는 연휴가 실제로는 사흘에 그쳐 변동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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