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중점과제인 전자증권제도의 정착을 위해 올해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 또한,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시스템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진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고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감독원에서 외화증권 투자와 관련해 점검하고 있어, 점검 결과 개선할 부분이 나오면 충실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화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에 대해 개선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월 해외주식 병합 날짜를 두고 전산처리 과정에서 오류를 내며 한 고객이 실제 가진 해외주식보다 더 많이 매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정부의 '좋은 일자리 만들기'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향후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신입 채용 확대 등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9월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앞두고 내년 초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8개월 간의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부터 전자증권제도 시스템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현재 시스템 분석과 설계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현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도 도입 이후 5년간 직·간접적으로 4조6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병래 사장은 "제도 시행이전부터 정착 확산단계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한 대국민 홍보도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충격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탁결제원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비해 북한 자본시장에 대한 조사 연구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연구 개발 부서 인력을 활용해 과거 체제 전환한 국가들의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 예탁결제원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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