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7일 국고채 50년물 발행 규모를 공개한다. 총 규모는 6천억 원을 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12시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상반기 우수 국고채 PD 시상식에서 국고채 50년물의 발행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재부가 오는 12일 예정된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물량을 받아가겠다고 밝힌 보험사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다.

2분기 발행 때보다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수요조사 결과에도 발행 규모가 확대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유찰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3월, 50년물 발행을 앞두고 시행한 수요조사에서는 입찰 규모가 2천억 원에서 5천억 원 규모로 파악됐지만, 실제 응찰액은 2천210억 원에 그쳤다.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3천억 원 발행을 계획했던 기재부의 판단이 틀렸던 셈이다.

이날 발행 규모가 공개되고 나면 입찰일인 12일까지 금리변동에 노출되는 점도 부담이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 금리가 더 내릴 수 있어서다. 일부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이탈할 수 있는 셈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50년물 발행 규모가 많이 늘어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지난 2분기 발행 규모인 5천400억 원보다는 많고, 6천억 원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한 국고채 전문딜러(PD)사의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보이지만, 기재부는 보수적으로 발행량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재부가 너무 조금씩 발행하면 상황에 따른 데이터 쌓이지 않아 정례화 수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2분기보다는 조금 늘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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