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과 중국간 포괄적 경제대화가 성과 없이 끝났지만 중국은 협력의 원칙을 확립했다고 자평했다.

20일 신화통신은 "대화와 협상은 의견 불일치를 해결하는 기본 방법임을 확인했다"며 "미래의 협력을 위한 충실한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미국과 중국간 경제 대화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협력의 정확한 방향을 확립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또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미국과 중국이 거시경제와 금융, 무역, 투자, 세계 경제 거버넌스 등 광범위한 문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의 입장은 외신들이 전한 현장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9일 개회식에서 "미국의 무역 적자가 자유 시장 원리에 따른 자연적인 산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다 공정하고 상호적인 방식으로 무역과 투자의 균형을 다시 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중국의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공동 성명없이 협상을 끝냈고, 예정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은 "협상에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이 확실하다"며 "협상이 별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것이 워싱턴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영자문사 FTI컨설팅은 하반기 양국간 무역 마찰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도 "무역상의 어떤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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