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증시에서 기업이 임의로 주식 거래를 정지키시는 관행이 여전히 큰 문제라고 경제참고보가 20일 보도했다.

정보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현재 A주 시장의 3천296개 종목 가운데 270개 종목이 거래 정지 상태다.

30일 넘게 거래를 정지한 종목은 172개, 90일이 넘은 종목은 50개고, 100일이 넘은 종목도 40개에 달한다.

국창에너지(600145.SH)는 395일로 최장기간 거래를 정지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급락한 지난 17일에도 15개 상장사가 거래 정지를 공시했다.

흔용그룹(000955.SZ)은 지난 17일과 18일 주가가 연이틀 하락하자 지배주주가 담보로 잡은 주식이 강제 청산될 위기에 빠졌다.

흔용그룹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20일부터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임의적인 거래 정지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를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하면서 지적한 문제 가운데 하나다.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MSCI와 협상 과정에서 애초 230종목을 지수에 편입하려 했다가 거래 정지된 종목 때문에 222종목으로 이를 줄였다고 밝힌 적도 있다.

경제참고보는 거래정지가 여전히 증시에 만연하다며 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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