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생상품학회 공동 정책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보험회사들이 자본확충에 나서기보다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쪽이 위험관리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13일 한국파생상품학회와 공동 정책심포지엄을 열고 최근 변액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보험사의 리스크 증대와 관리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아울러 보험산업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사 리스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파생상품시장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정창희 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은 이날 축사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무건전성 강화 추세에 따라 보험사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위험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최근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보다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관리가 비용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고이율의 후순위채 발행은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후순위채 발행은 2017년 1조6천850억원으로 지난 2013년 6천260억원보다 1.7배 증가했고, 신종자본증권은 지난해 1조7천350억원으로 2013년 2천200억원보다 6.9배 늘었다.

정 본부장은 위험경감을 위한 파생상품 헤지거래를 활용해 대규모 손실을 축소한 해외 사례를 인용하며 파생상품 거래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보험사는 제도적 장애요인 등의 이유로 파생상품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식,채권 자산 대비 파생상품 잔액비중이 한국은 지난 2016년 기준 1%였으나 미국은 2015년 기준 28%였다"고 비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생명보험회사들이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9~10월에 헤지거래를 이용해 보험산업 전체적으로 약 400억달러, 원화로 약 56조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미국 푸르덴셜 역시 2008년에 보증옵션 손실 30억달러를 파생상품 헤지로 26억달러 이익으로 축소한 바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는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화에 따라 자본변동성이 확대되며, 변액보험은 실적 배당상품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 등 시장리스크로 인한 최저보증 위험이 증가한다"며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또는 거래소 파생상품, CCP서비스를 활용한 위험관리를 통해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