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씨티그룹은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분사가 필요하다고 17일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마크 메이 전략가는 "최근 들어 아마존에 대한 조사와 규제와 관련한 소음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회사를 유통과 AWS(아마존웹서비스) 사업으로 분사함으로써 규제 압력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이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시가총액 1조 달러의 대기업이 됐고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CEO)는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기 때문에 아마존에 대한 더욱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 전략가는 "분사가 이뤄진다면 주식 보상 체계가 개선될 것이고 베조스 CEO의 후계자를 뽑기도 더 쉬워지고 추후 인수합병(M&A)에도 더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분사가 이뤄진다면 이후 아마존의 유통 부문의 규모가 4천억 달러로 AWS부문의 규모는 6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전략가는 "유통 부문의 규모가 더 작아지면 독점과 관련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2천250달러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주말 마감 가격에서 14% 상승 가능성을 본 것이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68.5% 올랐다. 이는 S&P500의 8.7%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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