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수산물 식당서 방북 둘째날 만찬…김정은 위원장 깜짝 방문



(평양·서울=연합인포맥스) 공동취재단 최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방북 둘째 날 저녁식사를 했다.

당초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과 경제인 특별수행단의 식사 자리로 준비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방북 2일차인 19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경제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았다.

철갑상어 요리가 인기 메뉴인 대동강 수산물 식당은 지난 7월 30일 문을 열었다. 총 3층 건물에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핫 플레이스'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6월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라고 언급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식당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식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식당 곳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1층에 설치된 대형수조를 보며 안내원에게 "수조에 산소 공급은 계속하는 것이지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층 식당가로 올라가 식사 중인 한 평양 시민들을 찾아가 "좋은 시간 보내세요"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함께 방북한 경제인 특별수행원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만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뒤늦게 밝히면서 방북 첫날에 이어 두 정상의 저녁식사가 또 한번 성사됐다.

김 위원장이 식당에 등장하자 평양 시민들은 옆 사람의 얘기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큰 환호성을 질렀다.

주민들의 만세 구호가 커지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발길을 멈추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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