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 경제는 미국 및 유럽과 상황이 다르다며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초저금리를 연장된 기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강연에서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얼마나 오랫동안 완화정책을 이어갈지에 대해선 시간제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선언이 영구적으로 완화정책을 이어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 7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때부터 도입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에 대해선 일본은행이 약속한 바의 효과를 보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한편으론 장래 정책실행의 유연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구로다 총재는 말했다.

그는 "새롭게 도입된 포워드 가이던스가 명확한 입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며 지난 7월 회의 이후 일본 증시와 외환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채권시장은 가격 움직임과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구로다 총재는 "강력한 완화정책을 이어나가려면 균형 잡힌 방식으로 정책의 긍정적인 면과 부작용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중앙은행들의 정상화 기조가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과도한 보호무역주의적 움직임은 어떤 경제에도 이롭지 못하다며 특정 시점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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