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타고 1,130원대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130원대 중반 고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도 움직임에 1,130원 선을 밑돌 수 있지만, 대체로 1,130원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거래일 동안 2.7% 이상 급락한 코스피가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갑자기 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뉴욕 주식시장도 1% 내외 약세로 갔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는 약간 진정된 것처럼 보인다. 3.22%까지 뛰었던 미국 국채 10년물은 3.18%로 소폭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매파적으로 평가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특별하게 평가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를 파월 의장이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는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1∼3.2%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이 커지면 달러-원은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 내리느냐의 문제일 뿐, 달러-원이 1,130원대를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장의 예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일 연속 1조 원, 특히 전일에만 5천억 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국인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주식 역송금 물량이 외환시장에서 관측되지는 않고 있으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환율 상승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다.

뉴욕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약간 하락했다. 유로 및 엔 등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일부 되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를 비롯해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은 가치가 더 떨어졌다.

당국 경계심에 상단이 눌리는 달러-역외 위안(CNH)은 논외로 하더라도,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1.6∼1.7% 수준을 웃도는 결과로, 10월 또는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4일(현지 시간) 북한과 무기 및 사치품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터키 기업과 터키인 2명, 북한 외교관 1명을 독자 제재했다.

오는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포석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빅딜'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 목록 신고 요구를 미루고, 북핵시설의 '검증된 폐쇄'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중국의 미국 중간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무역을 넘어 정치 분야로 갈등이 확전하는 모양새다.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6시경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7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2%), 나스닥 지수(-1.81%) 모두 상승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3.75원 오른 수준인 1,132.7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8.00∼1,132.80원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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