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인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고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인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6.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WSJ의 인터뷰한 12명의 이코노미스트는 일제히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다.

앞서 인도 중앙은행은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가 25 베이시스 포인트(bp) 오를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인도 중앙은행의 우르지트 파텔 총재는 "정책 위원회는 물가가 오르는지 아닌지와 세계 무역 긴장감과 금리 인상이 성장을 저해하는지 여부 등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긴축을 잠깐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지표가 나오면 우리는 이에 상응하게 정책을 바꿀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는 긴축을 잠깐 멈추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WSJ은 지난 3분기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8%를 기록하는 등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만약 무역 갈등이 악화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투자자들이 인도에서 자금을 유출하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우려감에 올해 인도 환율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인도 루피화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15% 넘게 내렸고 파텔 총재의 발언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HDFC의 압히크 바루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동결 결정은 위험한 결정"이라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였지만 금리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환율과 자산 시장은 가파른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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