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주식과 동반 하락'…드물지만, 위험한 신호
'국채, 주식과 동반 하락'…드물지만, 위험한 신호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10.11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대한 변화(sea change)…채권 찾기보다 현금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가 8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도 동반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안전자산인 채권으로의 이동은 없었다. 이는 거대한 변화(sea change)다"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례적인 이러한 거래가 앞으로, 적어도 투자자들이 국채로 뛰어들 정도로 겁을 집어먹을 때까지는 주식시장에 추가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폭락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장기물 국채를 매도하면서 미 국채금리는 하루 중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막판 3.19%까지 떨어졌고, 3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까지 오름폭을 낮췄으나 미국 주식시장 마감 시점엔 3.37% 수준이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켄쇼 분석에 따르면 통상 주식시장의 매도세는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과 동반했다.

지난 20년간 S&P500지수가 한 달간 2% 이상 하락할 때마다 국채는 아웃퍼폼했다.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가장 성과가 좋았던 자산은 장기물 채권을 모아놓은 '아이쉐어스 20년 플러스 국채 ETF(TLT)'로 평균 1.22% 올랐다.

같은 기간은 'SPDR 골드 쉐어스 ETF 골드'는 0.5%가량 오르고, 투자등급 회사채를 추적하는 '뱅가드 토탈 채권 시장 지수 펀드'는 0.3%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아이쉐어스 20년 플러스 국채 ETF'는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동반 하락해 0.27%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ACG 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널드 미국 매크로 전략 헤드는 "지난 10년간 매우 드물었던 것이 오늘 시장에서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S&P500지수(SPY)가 1% 이상 하락하면서 동시에 미 국채(TLT)가 동반 하락한 날이 이날을 포함해 14거래일뿐이었다"라며 "주식과 채권이 매우 드문 양(+)의 상관관계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널드가 언급한 S&P500지수(SPY)는 S&P500지수를 추적하는 SPDR S&P500지수 ETF 트러스트를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음(-)의 상관관계가 깨진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연준의 저금리 환경에서 형성됐던 주식과 채권 간의 상관관계가 연준의 금리 인상 환경에서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셔널 얼라이언스의 앤드루 브레너는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대형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연준이 시장에서 위험프리미엄을 몰아냈다가 다시 이것이 돌아오면서 주식과 채권 간의 상관관계가 역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어 매크로 전략 헤드는 2016년 초 이후 S&P500지수가 1.5% 이상 하락한 동시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른 경우는 이날을 포함해 네 차례뿐이었다고 분석했다.

그 중 첫 번째는 2016년 1월 13일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크게 절하한 때며, 나머지 두 차례는 변동성지수(VIX)가 크게 높아졌던 올해 2월 2일과 8일이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비.라일리 FBR의 아트 호건 시장 전략가는 "국채는 현재 매도세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다"라며 "지금 방어적인 최선의 방법은 채권 대체 투자처를 찾기보다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크바는 채권시장이 올해까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으나 10년물 금리가 3.11%를 넘어서면서 주식이 금리에 더 민감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채시장이 2016년 여름 고점에 다다랐으며, 이후 2년간 매도세에 시달려왔다"라며 "2018년에는 몇 가지 트리거 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 금리상승이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비트코인, 숏 VIX는 영향을 받았다"라며 "지금 일어나는 것은 금리가 사람들이 걱정하기 시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을 때 다른 문제에 대한 관용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끝)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